"버스료 재조정을" .. 박동환 <교통문제연구 시민모임 실장>

"조작된 장부를 근거로 버스요금을 올린 게 사실로 밝혀진 만큼 조순시장은 책임을 지고 퇴임해야 한다" "교통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박동환연구실장(40)은 검찰수사 결과에 대해 일단 만족감을 표시했다. "시민의 모임"은 지난 9월초 두달전에 17.6% 인상된 서울시의 버스요금책정이 잘못됐다며 시에 시민감사를 청구했다가 퇴짜를 맞았다. 시정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는 괘씸죄 때문에 오히려 명예훼손 등으로 고발하겠다는 시의 협박마저도 받았다. 하지만 검찰의 수사발표는 "시민의 모임"이 제기한 "버스업체들이 장부를 조작해 요금을 인상했다"는 주장이 올바른 것임을 입증했다. 박실장은 "실제로 30여개 업체가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게 사실이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버스요금 환원에는 반대하지만 버스요금에 대한 재조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