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두운영회사제 내년중 도입 시행...해양수산부

항만소유권은 정부가 갖되 운영은 민간에게 맡겨 운영하는 부두운영회사제(TOC)가 내년중 도입 시행된다. 또 대규모 항만개발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오는 2011년까지 매년 1조원이상의 투자재원이 민자유치로 조성된다. 신상우해양수산부장관은 31일 청와대에서 열린 김영삼대통령과 해양수산계대표들과의 오찬모임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21세기를 향한 신항만개발 및 운영전략"을 보고했다. 신장관은 "일반부두의 경우 국유국영체제로 인한 경직성으로 항만운영의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단위부두별로 민간운영회사를 선정해 이 회사가 자율적으로 하역등 항만운영을 하고 노무공급은 항운노조와 협의 결정토록하는 부두운영회사제를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제도가 도입되면 기계화가 촉진돼 하역능력이 증대됨으로써 현재보다 약 30선석을 추가로 건설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항만이용자인 선.화주의 물류비용도 연간 4천9백억원정도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장관은 또 "21세기 항만수요에 대비해 내년 11월중 부산가덕신항을 착공하는 것을 비롯 광양항 아산항등 3대 국책항만건설사업과 목포신외항 인천북항등 7대 신항만건설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그는 "이를위해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에 신항만건설촉진법을 제정,민자유치를 통한 항만개발촉진을 법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