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매물' 중견그룹 "눈독" .. 거평, 가장 적극

최근 은행들이 자회사 정리를 위해 종금 리스 신용금고등을 매물로 내놓으면서 거평 신원 나산등 중견그룹들이 금융업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중견그룹은 매물로 내놓아진 은행자회사들의 자산가치와 수익성을 분석하는 등 인수타당성 검토에 들어갔다. 거평그룹은 현재 금융사 매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거평은 올해들어 3,4차 입찰에 계속 응했다가 실패한 새한종금을 5일 열리는 5차 입찰에서 반드시 잡는다는 내부방침을 세우고 막바지 입찰가조정에 한창이다. 이에따라 거평은 이번 입찰에 4차입찰때보다 응찰가를 대폭 높여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거평은 이미 강남상호신용금고를 갖고 있으나 점차 금융업종을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나산그룹도 이미 갖고있는 한길종금과 한길파이낸스에 이어 신용금고나 리스 등을 추가로 인수해 완성된 금융체제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이에따라 은행들이 매물로 내놓았거나 내놓을 예정인 금융자회사들에 눈독을 들이고 있으며 이번에 서울은행이 내놓은 서은상호신용금고의 인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신원그룹은 금융자회사가 신원창업투자밖에 없기 때문에 수신기능을 갖춘 금융기관을 물색중이다. 신원관계자는 "사업다각화와 자금조달 측면에서 금융확대를 꾀하고 있는게사실"이라며 "재무구조가 건실한 금융기관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