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동향] 미국, 클린턴 재선 확실속 소폭 상승
입력
수정
4일 미국주식시장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두고 클린턴 대통령의 재선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채권시장이 안정을 보이면서 다우존스공업주 평균지수가 0.3% 상승했다. 이는 민주당이 대통령및 의회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사회복지관련 예산의 증액으로 정부재정 적자폭이 커지고 인플레 우려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채권시장에서 30년만기 채권수익률이 6.6%대로 안정을 보였기때문이다. 업종별로는 총 200억달러 규모의 MCI커뮤니케이션사와 브리티시텔레커뮤니케이션사간의 합병소식이 전해지면서 양사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AT&T사는 양사의 합병으로 경쟁이 심화되어 기업수익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주가가 소폭 하락했다. 또 Norfolk, UCB, SNC, Eckerd사 등의 합병계획 발표로 이들 기업의 주가가큰폭으로 상승했다. 일본주식시장은 이날 문화의 날(대체 휴일, 실제는 11월3일)을 맞아 주식시장이 개장하지 않았다. 동남아 주요시장은 미국주식시장의 상승영향과 외국인의 매수증가로 주가가전반적인 강세를 보였다. 특히 홍콩주식시장은 미국주식시장의 상승영향과 기업수익 호전 기대로 주가가 0.2% 상승하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또한 대만주식시장은 고용보험과 연기금의 주식시장 참여허용(기금의 30%까지 주식에 투자 가능, 약 640억 대만달러 규모)으로 대형 우량기업및 하이테크 관련기업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주가지수가 2.6%나 급등했다. 반면 유럽주식시장은 지난주 영국의 금리인상 영향과 미국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