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집권 2기] 클린턴-돌 득표율 큰차이 없어..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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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고향 리틀록은 5일밤(현지시간) 클린턴대통령이 핵심 지지자들과 함께 민주당 대통령으로서는 52년만에 처음으로 재선에승리하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하나의 커다란 축제장으로 변했다. 매커리대변인은 클린턴대통령이 대선 승리를 "겸손을 일깨우는 계기"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클린턴대통령이 21세기가 가까와 오는 가운데 미국이 직면하는 도전에맞서기 위해 "매일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힐러리 여사에게 지난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클린턴 대통령이 재선되면 앨 고어 부통령과 마카레나 춤을 추기로 약속했던 점을 상기시킨뒤축제는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클린턴 후보와 돌 후보가 선거인 확보면에서는 큰 차이가 났지만 실제득표율은 당초 예상과 달리 큰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흥미를 끌고 있다. 선거인단 확보에서 클린턴 후보가 2백75명 대 96명으로 큰 격차를 보인 밤 9시현재 두 후보의 득표율은 47.2% 대 45.3%로 불과 1.9%포인트 차이. 또 로스 페로 개혁당 후보는 7.5%의 득표율을 기록. 이같은 득표율에도 불구하고 클린턴 후보가 선거인단 확보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고 있는 것은 주별로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주전체의 선거인을모두 차지하는 선거제도 때문이다. .이민사회의 장래에 큰 영향을 미치게될 주정부 차원의 주요 사안들이 걸려있는 이번 선거에서 캘리포니아주 한인들은 그어느 때보다도 적극적으로투표에 참여해 민주당에 몰표를 던져 자신들의 권익을 지키느라 정치의식이크게 신장됐음을 반영. 선거를 앞두고 아시아.태평양계 이민자 권익옹호 단체들이 적극적인 유권자 등록 캠페인을 벌인 결과 신규 유권자가 급증했고 지난번 선거에 소극적인 태도로 임했던데 대한 자성의 분위기가 조성돼 노소를 가리지 않고 한 표를 행사한 것. .최고령의 미 연방 상원인 스트롬 서몬드의원(93)이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민주당의 앨리엇 클로스후보(43)를 따돌리고 당선됨에 따라 8선의 영예를 안았다. 서몬드의원은 오는 2002년까지 의원직을 수행할 경우 그는 미 의회사상 최초로 1백세 의원이 된다. .워싱턴주 주지사 선거에서 중국인 2세인 민주당 후보 게리 록(46)이강력한 라이벌인 공화당의 엘렌 크라스웰(64) 후보를 누르고 당선돼 미정가에 파란을 일으켰다. 이로써 그는 하와이주 외의 본토 주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주지사에 선출됐으며 동시에 중국계 미국인 가운데 최초의 미국의주지사로 기록되게 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