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중 핸드폰/호출기 휴대 마세요"..신라호텔 프랑스 식당

손님들이 핸드폰과 무선호출기를 휴대한 상태로는 입장이 금지되는 식당이 서울시내 호텔가에 등장해 눈길. 신라호텔은 오는 11일부터 프랑스식당 "라 콘티넨탈"에 입장하는 모든 손님들에게 식사도중 신호음이 울려 다른 고객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핸드폰과 무선호출기를 미리 식당 데스크에 맡겨 놓도록 할 계획. 신라호텔은 오는 11-18일 프랑스요리 축제기간을 계도기간으로 정해 고객들에게 핸드폰.호출기 휴대금지 규정을 알리고 이 기간 이후에는 핸드폰 등을 지니고 들어오는 손님에 대해서는 일체 입장을 금지시키기로 결정. 이 호텔은 손님들이 맡긴 핸드폰 등을 관리하기 위해 식당 데스크 뒤편에 별도의 관리실을 만들어 전담직원을 배치했으며 식사도중 수신되는 메시지는 해당고객에게 메모로 알려줄 계획. 이 호텔 관계자는 "분위기 있는 식당에서 핸드폰 신호음이나 통화로 다른 고객들에게 불쾌한 느낌을 주는 사례가 많아 이같은 방안을 강구했다"며 "앞으로 다른식당에도 핸드폰 금지조항을 확대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설명. 최근 극장이나 공연장, 법정 등에서 핸드폰 휴대를 금지시킨 사례는 있었으나 호텔식당에서 이같은 경우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