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호흡기질환' .. 규칙적 운동/복식호흡 큰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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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지천식 간질성폐질환 기관지확장증 기흉 폐암을 앓는 환자는 적절한 운동과 복식호흡등을 통해 정상적인 호흡을 되찾을수 있다. 대기오염과 스트레스증가로 인한 면역반응의 과다로 각종 호흡기계통의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호흡기가 가래와 염증물질로 막히는 질환은 약물로 완치되는 경우가 드물어 운동 복식호흡등 호흡재활치료를 시도하는 편이 좋다. 울산대 서울중앙병원 김동순교수(호흡기내과)는 "기침은 체내 이물질을 배출하려는 정상적인 반사작용으로 무조건 기침이나 가래를 억제하는 약을 쓰면 원인질환을 악화시킬수 있다"며 "외국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진해제나 객담용해제의 호흡기질환 치료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따라서 "환자들은 약에 의존해 치료하는 것보다는 호흡기병의 실체를 이해하고 적절히 운동하며 복식호흡법 객담배출법 올바른 약물사용법및 영양섭취법등을 익혀 실천해 나가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기관지에 병원성 세균이 증식하거나 폐포혹은 기관지가 섬유화되거나 수축력이 약해져 늘어난채로 있으면 염증이 생겨 가래가 끓고 기침이 난다. 가래를 배출할 능력이 떨어지면 가래가 기관지에 쌓이고 썩게 된다. 또한 만성화된 감기,흉곽기형,위산의 식도역류 등도 만성기침및 호흡기질환을 일으키는 요인이다. 만성호흡기질환에 걸리면 숨쉬기가 곤란하므로 어깨를 들썩거리며 호흡하는 흉식호흡을 하게 된다. 배로 큰숨을 들이 내쉬는 복식호흡이 줄어들어 이에 관여하는 횡격막근육도 약해져 호흡기능이 더욱 떨어진다. 또 대부분의 환자들은 운동이 호흡기질환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생각해 운동을 기피한다. 김교수는 "만성폐쇄성 호흡기질환자들이 호흡에 관여하는 근육을 단련시키는 운동을 각자 능력에 맞게 실시하면 호흡능력을 증대시킬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자들은 횡격막근육을 비롯해 대흉근 복강근 복직근등 호흡에 관련한 근육이 위축돼있고 힘을 발휘할수 없는 상태"라며 "탄성있는 고무줄을 늘이는 운동을 실시하거나 아령등을 들어 상체근육을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드밀 고정식자전거 등을 이용해 약한 강도의 유산소운동을 실시해도 심폐기능이 향상될수 있다. 물론 환자는 처음부터 무리하게 운동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 환자들은 정상인보다 적혈구가 산소를 운반하는 산소포화도가 낮고 운동량증가에 따른 산소포화도가 쉽사리 증가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산소포화도및 운동부하 등을 수시로 측정해 운동에 따른 부작용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 호흡기질환자는 복식호흡법을 익혀 부족해진 호흡량을 최대한 늘려야 한다. 배를 내밀면서 코로 숨을 들이마시고 배를 안으로 집어당기면서 입으로 천천히 숨을 내쉬는 것이 핵심이다. 이로써 횡격막근육도 점차로 강해져 호흡이 순조롭게 된다. 객담을 인위적으로 배출하는 방법도 익혀야 한다.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가 갑자기 빨리 내쉼으로써 가래를 짜올린다. 기관지벽에 있는 가래가 잘떨어지도록 침대같은데서 상체만을 숙여 30~45 아래로 향하도록 하고 손바닥이나 안마기로 등을 두드려주면 중력에 의해 가래가 배출된다. 이밖에 호흡기질환자는 과식하면 횡격막이 압박받아 호흡기능이 떨어지므로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좋다. 섬유질이 많거나 기름기 많은 튀김, 파 마늘 양배추처럼 가스를 많이 생성하는 음식은 복부를 팽만하게 하므로 피하는게 좋다. 또 30분이상 휴식한후 식사하고 식사후 1시간이내에는 운동이나 심한 활동을 피해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