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10만3천t급 원유탐사 시추선 턴키방식으로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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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은 세계 최대 규모인 10만3천t급 원유탐사 시추선을 2억4천만달러에 턴키방식으로 수주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삼성은 이 시추선을 듀퐁그룹 계열사인 코노코사,유전개발전문업체인 R&B사와 컨소시엄으로부터 수주했다고 설명했다. 이 시추선은 이중 선체구조에 공해가 없는 전기추진식으로 운항되며 해수면으로부터 총 1만1천m 깊이의 유정까지 드릴이 닿을 수 있다. 이는 에베레스트산(8천8백48m)높이보다 더 깊은 곳에서 원유와 천연가스를 시추할 수 있는 것으로 시추능력과 크기(길이 2백21.5m,폭 42m,길이 20m)에서 세계 최대 규모이다. 삼성중공업측은 원유시추플랜트와 선박건조기술이 복합된 고난도의 원유시추선을 일본 유럽등의 선진조선소와 겨뤄 턴키방식으로 수주한 것은 삼성의 기술력이 세계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선박은 3백60도 회전이 가능한 4천KW급 추진기 6대를 선수와 선미부문에 장착하여 시추작업중 흔들림이 없을 뿐만아니라 시추플랜트를 탑재하고도 12노트 이상의 빠른 속력으로 이동이 가능한 차세대 선박이다. 삼성중공업은 금년들어 호주 우드사이드사와 노르웨이의 스타트오일사로부터 원유의 생산 저장이 가능한 FPSO선과 원유시추선을 수주하는 등 고부가선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