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케이그룹, 범한정기 인수..엔케이텔레콤과 협조체제 구축

큐닉스컴퓨터가 공개매수를 시도했다가 실패했던 범한정기가 엔케이그룹으로 넘어갔다. 범한정기는 11일 이사회를 열어 대주주인 정순호 회장이 보유지분 27.23%(5만4480주)를 엔케이그룹에 넘겨 대주주가 변경됐다고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엔케이그룹은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매제인 최현열씨가 경영하는 중견그룹으로 최근 통신분야로의 진출을 적극 시도하고 있다. 엔케이그룹은 이번에 인수한 범한정기를 통신사업에 진출시켜 기존의 엔케이텔레콤과 상호협조하는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범한정기는 시계를 전문으로 생산, 주로 해외에 판매하는 업체로 지난 8월컴퓨터업체인 큐닉스컴퓨터가 공개매수했다가 실패로 끝났다. 자본금은 10억원이며 지난해에는 33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1억4000만원의 손실을 냈다. 범한정기 정회장은 지난 70년 범한정기를 설립한후 시계사업에 주력해오다 올들어 회사를 넘기기 위해 매수처를 물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