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구의 골프컨트롤] (12) 뻗침을 느끼면 장타가 난다

뻗침만 이뤄지면 스윙이 완성된다. 스윙의 핵심 단계는 모두가 "뻗침"으로 이뤄진다. 백스윙 톱에서는 왼팔이 뻗어져야 하고 임팩트에서는 양팔이 뻗어져야 한다. 또 폴로스루에서는 오른팔이 뻗어져야 "하이 피니시"가 만들어 진다. 백스윙 톱에서 왼팔 팔꿈치가 굽는 골퍼라 하더라도 "뻗침의 원칙"은 예외없이 적용된다. 톱에서 왼쪽 어깨쭉지에 "당기는 느낌"이 오면 그것이 "근육의 뻗침"이 된다. 임팩트존에서는 "뻗는다"는 표현보다 "양팔을 자연스레 편다"는 이미지가 타당할 것이다. 어쨋거나 양팔이 굽지 않아야 파워가 실린다는 의미. 폴로스루에서 오른팔이 하늘을 향해 뻗어지는 것은 끝까지 "와이드 아크"를 꾀한다는 뜻이다. 폴로스루에서 오른팔이 일찍 굽어지면 그만큼 스윙반경이 일찍 줄어든다는 이치. 결국 핵심적 순간엔 죄다 "뻗침"이 관건이고 그래야 멀고 곧은 샷이 나온다는 얘기다. 그러면 어떻게 "뻗침"을 추구하는가. 당신의 그립이 제대로 됐다면 왼손새끼손가락에서 "클럽을 쥔 힘"을 느낄 것이다. 그 왼손 새끼손가락부터 팔꿈치, 어깨에 이르기까지 고무줄로 연결돼 있다고 치자. 백스윙에서는 왼손새끼손가락으로 그 고무줄을 최대한 끌어 올리면 된다. 고무줄이 팽팽해져서 더 이상 늘리기가 힘들때 바로 "뻗침"은 완성된다. 스윙중에 "뻗침"만 느껴지면 당신은 이미 장타자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