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II면톱] "내년 차내수판매 200만대"..올보다 20%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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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체들은 내년도 내수판매목표를 2백만대가 넘게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현대 기아 대우 쌍용 아시아 현대정공등 완성차 6사는 내년도에 모두 2백3만9천여대를 국내시장에서 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예상치(1백67만대)보다 21%정도 늘어난 수치다. 업체별로는 현대가 올해 목표치인 79만4천대보다 12%정도 늘어난 89만1천대를 내년에 팔 계획이고 기아는 올해(47만대)보다 14.8% 증가한 54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우는 올해 목표치인 30만대보다 크게 늘어난 48만5천여대를 내년에 내수시장에서 팔 계획이고 쌍용도 올해 예상치인 6만6천대보다 3만여대를 더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또 아시아와 현대정공은 내년에 각각 4만8천대, 6만3천대씩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자동차업계가 계속되는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내년도 판매목표를 크게 늘려잡고 있는 것은 국내생산설비에 대한 투자가 거의 마무리됨에 따라 생산능력이 크게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자동차 생산능력은 현재 연간 3백40만대에서 3백80만대로 늘어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경제연구소등 각 연구기관이 예측한 내년도 내수시장 성장률은 평균 5.2%에 불과한 반면 각 업체들이 내놓은 판매계획은 이를 훨씬 상회하고 있어 내수시장을 둘러싼 각 업체들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