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톱] "복수노조등 수용못해"..전경련, 신한국당과 간친회

재계는 12일 노동관계법 개정과 관련, 어떠한 형태의 복수노조와 제3자 개입허용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오전 서울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정례 회장단회의를 열고 재계의 입장을 이같이 정리했다. 전경련 회장단은 이어 열린 이홍구 신한국당 대표초청 오찬간친회에서도 "현재의 노동법으로는 경제회생이 불가능하다"며 재계의 입장이 노동법개정때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이날 전경련 회의에서 회장단은 또 정부가 독자적으로 노동관계법 개정을 추진한다면 국가경쟁력 강화 열세에 있는 사용자의 대노조 교섭력 회복 국제기준보다 높지 않은 근로조건을 보장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함께 내년에도 우리경제는 경상수지적자가 1백70억달러에 이르고 투자도 부진할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수출증대와 외화소비억제를 위해 노력하며 임금안정에도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 임금안정과 고용안정을 위해 이제는 근로자와 노동조합도 협조해야하며금융기관들도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금리인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회장단은 금리를 내리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흑자시대에 운영이 시작된 통안증권 문제도 재검토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한편 이홍구대표 초청 간친회에서 이대표는 "규제완화가 빠른 시일내에 이뤄질수 있도록 신한국당이 앞장 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상득 신한국당 정책위의장은 "단시일내 1~2%정도의 금리인하 목표를 세워 재계의 요구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친회에는 신한국당측에서 이홍구 당대표와 이상득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했으며 재계에서는 최종현 전경련회장 정세영 현대자동차명예회장 김석준 쌍용그룹회장 박성용 금호그룹명예회장 장치혁 고합그룹회장 김상홍 삼양그룹명예회장 강신호 동아제약회장 조양호 한지그룹부회장 강진구 삼성전자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