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클리닉] '기술품질원' .. 종합기관 역할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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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을 변화의 시대라고 부른다. 이 변화의 시대에 적응하는 기업은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기업은 도태되게마련이다. 기업의 생존에 필요한 요건은 많겠지만 뭐니뭐니해도 가장 중요한 것중 하나가 신기술개발이다. 많은 중소기업들이 밤낮으로 신기술개발에 몰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런데 이 신기술이나 신제품개발에는 전문인력은 물론이고 고가의 첨단장비가 필요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중소기업들이 이들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고가의 첨단장비를 구하기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중소기업청 산하 국립기술품질원(원장 이승배)은 이런 중소기업들을 위해 전문적으로 기술지원을 담당하는 곳이다. 이 곳에서 수행하는 업무는 산업기술의 연구.개발 및 조사 공산품과 공업재료의 시험.분석 및 평가 산업의 표준 및 계량.측정 공산품의 품질과 안전관리 계량.측정기기의 검.교정 및 형식승인 개발제품의 기술 및 품질인증 기업에 대한 기술지원 및 교육훈련등으로 나눌 수 있다. 한마디로 중소기업기술지원에 관한 종합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셈이다. 이중 NT 및 EM마크인증제도는 국산 신기술의 실용화를 촉진시키고 우수자본재에 대한 품질인증으로 중소기업의 사업화를 지원하는 것으로 자금 및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게 기술개발 의욕을 고취시키고 있다. NT마크는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된 기술을 실용화하기 위한 정부의 지원제도로 현재까지 총 119개업체 125개 품목에 대해 이 마크를 부여했다. 이 마크를 획득한 업체에는 기술신용보증기금의 무담보사업화 자금지원과 조달청등 공공기관의 우선구매알선과 같은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EM마크는 지난해 7월 시행이래 총 137개 업체 213개 품목에 대해 이 마크를부여했으며 획득한 업체에 대해서는 우선구매알선 외화표시원화대출자금 지원등의 혜택을 주었으며 이 결과 삼천리기계등 56개 업체는 매출액이 50%이상 향상됐다. 기술품질원은 이와 함께 기술개발의 의욕은 있으나 전문인력과 시설이 부족한 중소업체들을 위해 수탁연구를 담당한다. 이는 기업으로부터 연구과제를 의뢰받아 기본료(100만원)와 재료비 및 출장비만 받고 연구를 대행하여 그 결과를 의뢰기업에 이전시켜 주는 제도이다. 지난 4월에는 수탁연구 관련규정을 개정, 중소기업에는 기본료 100만원을 면제해 주고 있다. 현재 국립기술품질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화학 요업 기계전기분야등의 전문인력은 177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중 박사가 66명, 석사가 78명이다. 이같은 전문인력외에 국립기술품질원은 중소기업들이 갖추기 힘든 박막연구실 생물공학연구실 정밀분석센터 자동화연구실 광응용연구실 전기냉방시스템연구실등 모두 4,000여점에 이르는 고가의 시험.연구설비를 기업에 개방, 신기술.신제품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경우 해당수수료의 50%를 감면해 주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