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면톱] 보험업계, 대출세일 후유증에 시달려

생.손보사 등 보험업계가 대출세일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지난해부터 개인신용대출을 대폭 강화해왔으나 증시가 장기침체에 빠지면서 대출금 회수를 못해 애를 먹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보험사들은 위험한 신용대출 비중을 줄이고 부동산 담보대출을 늘리기로 하는 등 자산운용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대형 생보사인 삼성 대한생명 등 2개사는 올초부터 모두 10만명의 설계사조직을 총가동, 전문직업인 공무원 회사원 등을 대상으로 신용대출 상한액을종전 3,000만원에서 1억원까지 올렸다. 국민 한국 신한 동양생명 등 신설 생보사들도 신용대출 대상을 확대하고 대출상한액도 기존 생보사 수준으로 높이는 등 대출세일 경쟁에 가세했다. 그러나 올들어 일부 생보사의 경우 상환만기를 한달이상 넘긴 신용대출연체비율이 작년보다 2~3%포인트 올라가는 등 대출후유증도 깊어지고 있다. 생보사 관계자는 "변호사 의사 등 전문직업인의 연체비율은 낮으나 1,000만원이하의 소액 신용대출의 연체비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며 "연체의 대부분은 증권시장의 침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험사의 지난 8월말 현재 개인대출잔액은 총 18조3,378억원으로 지난 3월보다 4.8% 늘어난 가운데 신용대출 비중은 10%포인트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