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회원권값 급락 .. 경기침체따라 수도권 평균 10% 내려

줄곳 오름세를 탔던 골프회원권 시세가 두달전부터 약세로 반전, 최근 한달동안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추석을 전후해 최근까지 2개월동안 회원권시세 (수도권) 하락폭은 평균 10%에 달하며, 일부 회원권은 15% 정도 하락했다. 올 6월만해도 한달사이에 11%까지 치솟았던 회원권이 이처럼 단기간에 10%이상 하락한 것은 최근 3년래 처음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같은 하락세가 당분간 진정될것 같지 않다고 전망한다. 예년의 추세는 "하락-진정-반등"이었으나 지금은 "하락-진정-하락"이 되풀이 되고 있는 양상이라는 것.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번주에 저가회원권을 중심으로 거래가 다소 활발해지고 있는 점을 들어 "11월을 고비로 보합세로 반전되지 않겠냐"며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골프회원권 시세가 바닥을 헤매고 있는 것은 침체일로인 경제사정이 주요인이다. 전반적 경제상황이 나쁘다보니 회원권에 투자할만한 여력이 없는 것이다. 투자하기보다는 오히려 있는 회원권도 팔아 자금조달에 나서는 판이다. 여기에 일부 다수회원권 소지자들에 대한 세무조사설이 꾸준히 나돌고 무장공비 사건등으로 인한 사회적 불안감이 가세하면서 급격한 매수세 위축을 가져왔다. 물론 그동안 너무 오른데 대한 경계심리와 계절적 요인도 한 이유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복합적 시세하락 요인이 있는 상황에서 일부 급매물이 하락세를 부채질한 것으로 보고 있다. 종목별로는 중저가보다는 고가회원권들의 낙폭이 컸다. 신원 서울 강남300 남서울 뉴서울CC 등 1억원 이상 회원권들은 1,000만원 이상씩 떨어졌다. 특히 신원CC는 지난 9월10일에 2억5,500만원에서 13일현재 2억2,000만원으로 3,500만원 (14%)이나 하락했다. 또 골드 수원 양주 이포 한일CC 등도 10%선의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전반적 하락분위기속에서도 아시아나 코리아 산정호수CC 등은 강보합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