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불구 상품권 "호황" .. 올 9월까지 1조1천억원

경기침체에도 불구, 상품권 발행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상품권발행액은 1조1천2백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5.4% 늘어났다. 또 지난 3.4분기중 발행액은 5천47억원으로 2.4분기(2천1백99억원)보다 무려 1백29.5% 급증했다. 업종별로는 백화점,제화,유류업등 3개업종의 지난 9월까지 발행액이 9천7백41억원으로 전체의 86.8%를 차지했다. 특히 정유회사들의 상품권 발행이 늘어나면서 유류업의 상품권 발행비중은 95년의 11.8%에서 금년에는 14.9%로 높아졌으나 제화업은 29.2%에서 25.5%로감소했다. 업체별로는 롯데쇼핑이 1천6백92억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1위를 고수했으며금강제화가 1천1백26억원으로 4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또 지난해 2위였던 LG정유가 1천1백8억원으로 3위로 밀렸고 에스콰이아(9백28억원)는 4위, 신세계(7백12억원)는 5위를 차지했다. 상품권의 유통기간이 단축되면서 상품권의 회수율은 작년 12월말의 75.8%에서 지난 9월말 현재 90.6%로 크게 높아졌다. 재경원관계자는 "상품권 발행추이를 볼때 일부 국민들의 과소비경향이 여전한 것 같다"며 "지난 2일부터 상품권 잔액 환급비율이 종전 20%에서 40%로 높아지는등 상품권 이용에 따른 불편이 크게 해소된만큼 당분간 상품권 발행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