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제이씨현 엘림네트 이은미씨 .. 입문한지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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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바다의 도우미" 제이씨현 엘림네트의 이은미씨(23)는 인터넷 바다의 친절한 길잡이로 통한다. 그녀의 업무는 초보 네티즌들에게 쉽고 안전한 인터넷 항해길을 안내하는것. 인터넷 바다에서 길을 잃고 헤매거나 예상치 않은 암초를 만나 항해길이막혔을때 그녀의 상냥한 안내는 사막의 오아시스 노릇을 한다. "전화선을 연결하지 않고 인터넷이 안된다며 불평하는 이용자들이 많은데서초보자들에겐 아직 인터넷이 어렵다는 사실을 느낍니다" 지금은 인터넷에 관한한 모르는게 없는 전문가가 됐지만 그녀에게도 "초보네티즌" 시절이 있었다. 그녀가 인터넷에 입문한 것은 지난해 초. 인터넷이라는 낯선 이름에 호기심이 발동한 것이 계기가 됐다. 처음에는 PC에 모뎀도 설치하지 않고 프로그램만으로 인터넷에 접속하기 위해 한나절을 허비한 적도 있었다. 인터넷과 씨름한지 1주일만에 스스로 프로그램을 설치할수 있는 수준에 올랐고 지금은 인터넷이 빼놓을수 없는 생활의 동반자가 됐다. 그녀의 하루 일과는 인터넷과 함께 시작해 인터넷으로 끝난다. 출근과 함께 인터넷에 접속, 하룻동안 쌓인 전자우편을 검색한다. 이어 인터넷 웹서비스를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 일간지들의 주요 신문기사를검색한다. 전화로 문의해오는 고객들의 문제점들을 속시원하게 해결해주는 일도 빼놓을수 없는 일과다. 그녀는 인터넷의 가장 큰 매력이 국내 전화요금으로 해외에 있는 사람들과교류할수 있다는 점이라고 들려준다. 그녀가 인터넷폰이나 채팅을 통해 사귄 친구들은 20명이 넘는다. 그중 한 미국 유학생은 보름동안의 인터넷 대화만에 흑장미 한다발을 사랑의표시로 보낸 경우도 있었다. 익명성이 보장되는 통신의 특성상 서로에게 쉽게 마음의 문을 열수 있는성향이 있다는게 그녀의 설명이다. 그녀는 인터넷 도우미로서 초보 네티즌들을 위한 한마디를 잊지 않는다. "인터넷 바다에 일단 한번 빠져보세요. 인터넷, 알고 나면 편안해집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