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사랑방] 용기있는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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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한 한 투자자가 얼마전 은퇴했다. 미국의 주식시장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는 터라 이 투자자의 갑작스런 퇴장에 대해 사람들은 의아해 하지 않을수 없었다. 그는 자신이 쓴 책 서문에서 다음의 우화를 인용함으로써 세인의 의구심에답하고 있다. 어느날 아침 마술사가 넓은 평야를 가리키며 농부에게 이렇게 말했다. 오늘 해질무렵까지 돌아오면 당신이 반환한 지점까지의 땅을 주겠다고. 이 농부는 더 많은 땅을 얻으려고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가 끝내 해질무렵까지 마술사에게 돌아가지 못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식시장이 좋을 때는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시장이 나쁠 때는 너무 빨리 단념한다. 지금처럼 시장이 나쁠 때 용기있는 투자자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지 모른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