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 추계 컴덱스] 차세대 신제품 : DVD 차세대영상혁명 선도

"DVD 시대가 열린다" 96 추계 컴덱스를 통해 DVD(디지털 비디오 디스크)는 차세대 영상기록매체는 물론 멀티미디어 혁명의 주역으로까지 떠올랐다. DVD는 영상분야에서 "DVD플레이어"로 VTR를 대체하고 PC의 보조기억장치에서는 "DVD롬"으로 CD롬을 밀어낼 것으로 기대되는 차세대 광디스크 저장매체. 도시바와 마쓰시타를 중심으로한 "SD" 진영과 소니와 필립스를 축으로한 "MMCD" 진영은 DVD에 대한 기술적 검증이 끝난 지난해초부터 1년간 DVD규격논쟁을 계속했다. 마침내 지난해 12월 콘텐트(매체에 담는 내용)제작업체들의 지지를 확보한 SD진영의 규격을 MMCD측이 수용하는 DVD통합 단일규격을 확정, 본격적인 개발기반을 마련했다. DVD 한장은 크기나 모양이 같은 기존 CD보다 14배나 많은 정보를 저장할 수있다. 또 정보처리속도는 CD롬 드라이브보다 9배나 빠르다. 이 은색의 광디스크는 레이저디스크를 앞서는 해상도와 극장에서나 들을 수있는 돌비 서라운드 입체음향을 안방에서 재현해준다는 점에서 멀티미디어의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CD플레이어처럼 간단하게 돌려볼 수있으며 6시간짜리 영화 한편을 한장에 담을 수도 있다. 이번 컴덱스에는 도시바 마쓰시타등 일본 유수의 가전회사와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전자등 국내 가전3사가 DVD플레이어및 DVD롬등을 출품해 차세대영상기록매체를 둘러싼 한일간의 전초전 양상을 보였다. 특히 지난 94년부터 전담팀을 만들어 DVD 기술 개발에 나서는등 차세대 멀티미디어 시장선점을 위한 빠른 행보를 보인 삼성전자는 DVD플레이어와 DVD롬을 동시에 선보이고 일본 못지 않은 기술력을 과시했다. 한편 LG전자도 국내 CD롬 시장의 맹주답게 분야를 DVD롬으로 옮겨 컴퓨터저장매체 분야의 우위유지를 꾀하고 있다. DVD기기는 2000년을 기점으로 DVD플레이어 1,000만대와 DVD롬 드라이브 4,000만대를 돌파하면서 총 1조엔(약 7조5,000억원)규모의 시장으로 성장,비디오와 오디오및 컴퓨터 저장매체등 멀티미디어의 기본 패키지규격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앞으로 DVD는 음악(DVD오디오) 비디오(DVD비디오) 재기록용(DVD-R) DVD캠코더등으로 응용분야를 확대, 우리의 눈앞에 펼쳐지는 새로운 멀티미디어 세상을 선사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