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전용 원룸주택 짓는다'..신사동에 19가구 내년초 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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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입주자 절대사절" 백년주택(사장 유광헌)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여성입주자만을 대상으로하는 원룸주택을 짓는다. 이 회사는 강남지역의 직장여성을 주수요 타깃으로 지하1층.지상 4층 규모의 "금남의 집"을 지어 빠르면 내년초 임대를 할 예정이다. 11~23평 19가구로 이루어진 이 원룸주택은 내부시설.가구 등이 철저히 여성취향에 맞게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우선 욕실에 샤워부스를 설치하고 화장과 간단한 세안을 위해 세면대를 룸내부에 배치했다. 기존의 공동세탁장대신 세탁기를 놓을 수 있는 별도의 세탁공간을 확보하고 빨래를 널 수 있도록 베란다를 따로 만든 점도 차별화 포인트. 부엌의 싱크대도 기존(1.5m)보다 1m 긴 것을 설치, 요리 등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했다. 룸내부에는 전부 붙박이장을 설치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늘리고 가구도 직장여성이 선호하는 색상 디자인 등을 선택키로 했다. 이를위해 내달 25~35세의 직장여성을 대상으로 선호하는 가구에 대한 설문조사를 할 계획. 또 지하층에는 여성들을 위한 체육시설이 들어올 예정이고 1층은 부분 필로티방식을 적용, 11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과 근린상가를 입주시켜 편의성을 높이기로 했다. 주거와 상가의 출입구를 따로 만들고 도난방지를 위해 전가구에 카드키를설치했다. 백년주택의 유광헌사장은 400여가구에 달하는 입주자의 70%가 여성이라는 점에 착안해 여성전용 원룸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하고 반응이 좋을 경우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침대 옷장 냉장고 TV 등 내부시설 일체를 제공해 "가방 하나만 들고 입주할 수 있는 점"도 이 원룸주택의 강점. 이밖에 백년주택관리라는 별도의 관리회사를 두어 청소 유지.보수 및 공용부분의 전기 수도료 등 대행업무도 맡게 하고 있다. 예상 임대가는 5,000만~7,000만원선. 임대문의 4853-100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