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책] '포르노그라피의 발명'..서구사회 외설성등 조명

91년 미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열린 "포르노그라피의 발명"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 발표논문을 엮었다. 학술대회에 참가한 역사학자 및 문학이론가들은 1500~1800년의 서유럽사회의 외설성과 서구사회 근대성간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과정을 통해 포르노그라피가 갖는 의미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했다. 소설 "내게 거짓말을 해봐"가 외설적 내용으로 인해 사법심판의 대상이 된 시점에서 출간된 이 책은 포르노그라피는 르네상스 과학혁명 계몽사상 프랑스혁명 등 현대의 출현에 관련된 역사적 전환점과도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고 주장, 주목된다. 역사적 사회적 관점에서 볼 때 포르노그라피 출현은 기존의 사회질서가 새로운 질서체계로 바뀌는 과정과 맥을 같이한다는 분석이다. 린 헌트 펜실베이니아대 석좌교수의 "외설성과 현대성의 기원 1500~1800"을비롯 "18세기 영국의 외설적 환상과 남성의 자유사상" "포르노그라피와 프랑스혁명" 등 10편이 실렸다. (린 헌트 편 조한욱 역 책세상 간 2만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