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늘어도 살기 어렵다" .. 대우경제연구소 조사

우리나라 가구주들은 높은 경제성장률과 가처분 소득의 급증에도 불구하고가구 경제상태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대우경제연구소가 전국 3천1백8개 가구를 대상으로 지난해 자신들의 경제상태를 전년과 비교 평가하도록 한 결과, 95년 가구경제상태에 대한 평점은 평균 43.8점으로 전년의 44.9점보다 낮아지면서 계속 기준선인 50점(지난해와 동일하다) 이하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 기간중 경제성장률(GDP기준)은 94년 8.6%, 95년 9.0% 등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가구당 가처분 소득도 94년 14.2%에 이어 95년에도11.7%가 늘어나 우리나라 가구의 경제상태에 대한 불만도가 소득증가를 고려할 때 다른 나라에 비해매우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실제로 일본의 경우 지난 94년 GDP 성장이 0.7%에 불과했고 가처분소득도 0.6%밖에 증가하지 않았지만 경제상태에 대한 평가는 43.4점으로 우리나라와비슷했다. 대우경제연구소는 이처럼 우리나라 가구의 경제적 불만이 높은 것은 실제 소득수준의 향상에 비해 기대하는 소득수준이 지나치게 높거나 주위의 가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소득수준이 높아지지 않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인것으로 분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