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신용융자 담보관리 어려워 신규공여 꺼린다'
입력
수정
증권사들이 25일부터 주식의 가격제한폭이 상하6%에서 8%로 확대되면서 신용융자의 담보관리에 어려움을 예상, 신규공여를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5일부터 가격제한폭이 8%로 확대되면 증권사들이 담보부족계좌의 신용융자회수가 사실상 불가능하게돼 신규공여를 꺼리고 있다. D증권 관계자는 이와관련, "현재 신용융자의 경우 주가하락으로 보유주식평가액이 신용융자액의 130%를 밑돌 경우 다음날 고객에게 통지한 뒤 4일째 되는날 하한가로 반대매매를 해 신용융자금액을 회수하고 있다"며 "가격제한폭이 6%이면 5일동안 계속 하한가를 기록하더라도 30%가 하락해 담보비율은 100%를 유지할 수 있으나 가격변동폭이 8%로 확대되면 최악의 경우 85%밖에 회수하지 못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당국이 수요진작을 위해 신용한도를 확대하고 있으나 담보유지 어려움으로 인해 증권사들이 신규공여를 꺼리고 있다"며 신용증거금률을 현행 현금 40%에서 현금과 대용증권을 합한 것으로 상향조정하거나 담보유지비율을 현행(130%)보다 높게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