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톱] 증시 빈사상태 .. 주가 3년만에 최저
입력
수정
주식시장이 바닥을 모른채 무너져내리고 있다. 25일 주식시장에선 종합주가지수가 14.99포인트나 추락한 716.45를 기록,720선마저 붕괴됐다. 이는 지난 11일의 연중최저치(729.53)를 경신한 것은 물론 93년10월9일(712.35)이후 3년여만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가가 이처럼 급락한 것은 금융권 사정설에다 실세금리 상승 및 이번주로 예정된 한통주매각 등의 3박자가 맞물려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때문으로 풀이됐다. 또 이날부터 시행된 가격제한폭 확대에 따라 투자위험이 높아진 것도 매수세를 끌어들이지 못한 한 요인으로 지목됐다. 중소형주와 함께 대형우량주들이 동반하락세를 보여 종합주가지수 하락을 부채질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거래대금은 2천2백89억원으로 올들어 가장 적었고 거래량도 1천5백42만주에 그쳐 연중 최저3위를 나타냈다. 가격제한폭이 기존의 6%에서 8%로 늘어난 가운데 상한가 15개를 포함한 1백4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56개를 비롯한 7백56개 종목이 내렸다. 증권전문가들은 "정부의 추가적인 시장안정조치가 나오지 않는한 당분간 약세지속이 불가피해 단기저점도 지수680선으로 낮춰잡아야 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