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광장] 북한 국제범죄행위 무릎 꿇고 사죄하길..홍승주

지금까지 귀순자들의 기자회견 내용과 각언론을 통해 북한정권이 아편을 밀조.밀수출해 외화를 조달하고 있다는 소식은 간간이 알려져 왔다. 지난달 28일 귀순한 허창걸씨(47) 부녀가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은 이러한 사실을 확연하게 입증해 주는 것이었다. 허씨는 북한권력의 핵심기관인 노동당이 마약공장을 운영해서 당기관운영비로 사용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우리는 북한노동당의 아편밀조와 국가공권력이 마약밀조 및 밀수출에 직접가담하고 있다니 실로 놀라움을 금할수 없다. 북한이 외화고갈로 바닥난 금고를 채우기 위해 이처럼 국가의 공권력까지 마구잡이로 동원해서 아편을 밀조 밀수출하는 국제적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니 아연실색할 노릇이다. 특히 아편과 같은 마약은 인간의 영혼을 마비시키며, 국가와 사회전체를 송두리째 와해시키는 극약인 만큼 국제사회에서는 공조체제구축을 통해 북한의 이같은 범죄행위를 더이상 방치해 두어서는 안될 것이다. 북한은 정상적인 국가궤도를 벗어나고 국가적 윤리성을 전적으로 포기하며용서받을수 없는 범죄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국제사회에 무릎꿇고 사죄하기를촉구하는 바이다. 홍승주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