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시황] 개별재료주 강세 불구 '약보합'

한동안 잠잠하던 일부 개별재료주들이 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큰 폭의 하락세가 일단 멈춰지자 장후반에 상한가로 진입하는 개별재료주들이 늘어나는 양상이었다. 삼성전자는 올랐지만 한전이 크게 내려 지수하락을 저지하는 데는 실패했다. 업종별 등락은 크게 엇갈렸으나 음료업종의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컸고 나무업종은 많이 내렸다. 26일 주식시장은 전일의 내림세를 이어받아 약세로 출발해 소폭의 "널뛰기"장세를 연출하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종합주가지수는 0.48포인트 내린 715.97로 다시 연중최저치를 경신했다. 거래량은 전일보다는 소폭 늘어났지만 여전히 부진한 편이었다. 장중 동향 =초반부터 거래는 적었다. 그럼에도 신용반대매물이 흘러나와 초반의 주가를 약세로 몰아넣었고 종합지수는 710 고지를 위협하는 상황마저 보였다. 이어 신용매물이 주춤하자 취약한 매수세 속에서도 주가는 오름세로 돌아섰다. 전일 정부에서 발표한 투신관련 대책이 아우성치는 투자심리를 잠재우는데약간이나마 먹혀드는 분위기였다. 일부 대형증권사를 중심으로 음료업 등에 대한 매수세가 소량이나마 늘어나는 양상이었다. 매도물량도 눈에 띄게 줄어든 시점이었다. 그래도 후속매수세가 불발에 그치자 종합지수는 다시 반락세를 보였고 막판엔 개별재료주들의 부상속에 한전의 낙폭이 커져 지수도 약세를 나타냈다. 결국 이날 지수흐름은 600원의 하락으로 출발해 보합권까지 회복하다 다시 700원이 내린 한전주의 흐름과 맥을 같이한 셈이다. 이날 장마감뒤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대우증권 상품에서 위탁자계좌로부터 고려아연 50만주를 사들였다. 특징주 =선도전기 동신제약 태평양종합산업 대성전선 등의 재료주들이 옛날의 영화를 되새기며 낙폭과대를 앞세워 상한가 대열에 진입해 눈길을 끌었다. 대한펄프도 후장중반께 초강세 대열에 끼었다가 막판매물에 소폭 밀렸다. 자산주로 지목되는 삼표제작소와 매출호조를 등에 업은 세신 등이 초강세를지속했고 오비맥주는 4일연속 상한가를 터뜨렸다. 소방기구를 만드는 세진이 초야에 묻혀 있다 다소 활발한 거래와 함께 초강세를 나타냈다. 초대형주 중에선 그동안 외국인 매기를 끌어들였던 한전이 외국인 매도우위속에 크게 내렸고 삼성전자와 이통은 오름세였다. 진단 =시장전문가들은 "정부의 투신대책이 큰 약효를 발휘할수 없다는 점을 실증한 장세였다"며 단기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추가하락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지지선 역할을 했던 지수 720선도 이제는 저항선으로 작용할 만큼취약한 장세라는 진단이다. > 재경원, 투신사 주식매수기반 확충방안 발표 증권사 주식담보대출 개시(쌍용), 신용융자기간 자율화및 금리 차등화(동서) 회사채 수익률 하락 반전 외국인 자금유입 급감 은행권 불특정 금전신탁 만기 임박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