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면톱] 제2금융권, 브래디/러시아채권 투자 "활발"
입력
수정
국내 제2금융권 기관들이 브래디채권 러시아채권 등으로 해외채권 투자대상을 대거 확대하고 있다. 또 이들 채권에서 한외종금이 올해만도 60억원을 벌어들이는 등 높은 수익을올리고 있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종금사 투신사 리스사 등은 올들어 멕시코 아르헨티나브라질 베네주엘라 폴란드 등이 발행한 만기 30년짜리 국채(브래디채권)를 대거 매입하고 있다. 현재 국내 금융기관의 브래디채권 보유잔고는 약10억~20억달러로 추산되고있다. 종금사 등은 해외에서 연6.2%(1년기준) 내외의 금리로 자금을 빌려 수익률이연8~12%인 이들 국채를 사들여 조달금리와 운용금리 차이외에 매매를 통해 수익률 변동에 따른 시세차익까지 거두어 들이고 있다. 한외종합금융은 그동안 브래디채권을 집중적으로 매입해 잔액이 2천만달러에이르고 올 상반기 중에만 60억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한불종금도 올해중에30억원이상의 순수익을 올렸다. 전환종금사들도 브래디채권 매입에 가세해 평균 10억원씩의 이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기관들은 러시아가 최근 유로본드를 발행하면서 무디스사로부터 국가신용도를 비교적 높은 등급인 BB를 받자 러시아 단기국채인 "GKO"와 장기재무성채권 매입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대우증권 홍콩현지법인이 지난해 10월 러시아국채 투자를 시작한 이후국민투신과 한국투신이 이달 각각 1억2,000만달러와 1억5,000만달러의 자금을국내에서 모아 러시아채권에 투자를 개시했다. 러시아채권은 장기채권의 경우 수익률이 연12~13%에 이르고 단기채권인 "GKO"는 연수익률이 40%인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