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수기업들, 지식매니지먼트 도입 잇달아

[ 뉴욕=박영배특파원 ]다우케미컬 코카콜라등 미국의 유수기업들이 잇따라 지적재산을 관리.공유화하는 "지식매니지먼트"(KM)를 도입하고 있다. 이는 개인및 사업부문에 널리 흩어져있는 지적재산을 회사전체에서 공유,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위한 것이다. 다우케미컬은 최근 각 사업부문에 총 40명의 지적재산담당자를 배치,제조기술등 회사전체에서 공유할 필요가 있는 각종 노하우를 데이터베이스(DB)화하고 있다. 이회사의 피트라슈 지적재산관리담당자는 "DB화한 지적재산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기업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카콜라는 주요 회계법인인 미 언스트&영과 손잡고 "무한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경영자에서부터 사원에 이르기까지 사내외 관계자가 시장정보를 공유,각 사업의 의사결정에 활용하기위한 정보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골자이다. 이밖에 회계법인 쿠퍼즈&라이브랜드도 지난 5월 최고지적재산책임자(CKO)직을 신설,지적재산관리 강화에 힘쓰고 있다. 이처럼 미기업들의 KM도입은 리스트럭처링(사업구조재편)에 따른 인원감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사원 개개인이 가지고 있던 노하우가 함께 사라져버리는 것을 방지,개인에 속하던 지적재산을 기업에 귀속시키려는 의도에서 시작됐다. 이로써 KM은 리스트럭처링으로 거듭난 미기업들의 차기 경쟁력강화책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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