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시황] 수급 다소 호전 기대 .. 소폭 '상승'

신용융자의 만기연장 등으로 공급물량부담이 다소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로주가가 크게 출렁거렸다. 신용만기물량에 짓눌렸던 중소형 개별종목들이 활기를 띤 반면 우량대형주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거래도 여전히 부진해 "사려는 사람이 없으면 시세도 없다"는 증시격언을 그대로 보여줬다. 2일 주식시장은 올해 마지막달의 첫째주로 연말장세를 가늠할 것이라는 기대에 맞게 지수가 크게 상승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후장 초반께 상승종목이 하락종목을 4배가량 앞지르고 종합주가지수가 8.67포인트나 올라 하룻만에 73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추가매수세가 없는 가운데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은 크게 줄어들었다. 결국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보다 1.35포인트 오른 727.83에 그쳐 730선 회복에 실패했다. 장중 동향 =전주말의 조정국면이 이어지면서 약보합으로 출발했으나 신용융자 만기가 2개월연장되면서 수급이 다소 숨통을 틀 것이라는 기대로 상승으로 반전됐다. 후장들어서도 한전의 상승폭이 커지면서 지수오름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11월중 무역적자폭이 확대됐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상승폭이크게 줄어들었다. 특징주 =한국티타늄 삼양통상 한성기업 해태유통 의성실업 갑을 등 중소형주들이 대량거래속에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 현 장세가 중저가 주도임을 보여줬다. M&A설이 나돌고 있는 한화종금이 거래량 1위속에 큰폭 상승했으며 대구 울산종금도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우량대형주 중에는 한전만이 외로이 상승세를 지켰으나 포철 한국이동통신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은 다시금 깊은 잠으로 빠져들었다. 지난주 개별종목장세를 이끌었던 선도전기 삼진제약 영풍산업 등은 강보합으로 주춤했으며 지방소주사의 공개매수설을 재료로 최근 100%가량 폭등했던OB맥주도 하한가로 반전됐다. 쌍용 LG 동서 한일 한화 등 증권주와 장기신용 신한 부산 등 일부 은행주들은 신저가까지 밀리는 약세를 연출했다. 진단 =이번주중 지수는 주초 강세를 보이다 후반께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너지가 취약해 3일 연속 상승이 어려운 상황에서 5, 6일 실시되는 한국통신 주식 추가매각이 지수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신용만기가 연장되고 12월중 공급물량이 줄어들 것이나 매수세는 일지 않아지수가 크게 오르지는 못할 것이다. 순환매 양상을 보이고 있는 종목장세에서 적절한 치고 달리기가 유망한 투자기법이 될 듯하다. > 신용만기 연장, 수급 단기호전 기대 은행 대출채권 유동화 허용 노동법 개정안 확정 한국통신 주식 5, 6일 추가 매각 한은, 부실은행 과감정리 10월 어음부도율, 6개월만에 최고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