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술능력, 일본의 13분의 1 수준 .. 일본 과기청 조사

한국은 반도체 등 극히 일부분야에서는 품질및 기술면에서 일본과 경합하고 있으나 전반적인 산업수준은 아직도 일본수준에 크게 미달하는 것으로나타났다. 일본과학기술청이 최근 발표한 동아시아의 산업기술에 관한 동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기술개발능력의 경우 미국을 100으로 했을때 일본은 90.28을 기록한 반면 한국은 7.23 대만은 9.19에 각각 머물렀다. 또 연구개발의 성과지표(기술수출액및 해외특허건수, 미국 100)에서도 일본은 129.43에 달했으나 한국은 2.00 대만은 2.85에 불과했다. 이에따라 한국은 전체 기술면에서 일본에 크게 뒤지고 있을 뿐아니라 대만수준도 밑도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보고서는 지난 92년을 기준으로 작성된 것이지만 현재의 기술개발능력을비교하더라도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일본과학기술청은 진단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한국등 동아시아국가들의 전반적인 산업수준은 해외에서 도입한 조립기술및 기계조작기술을 흡수한 단계에 불과한데다 핵심부품과 생산설비도 대일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일본의 기술우위는 전혀 흔들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보고서가 분석한 주요산업의 기술수준은 다음과 같다. 공작기계:한국 대만 싱가포르 중국등 4개국은 조립기술및 실용기술의 흡수축적에 노력하는 한편 학술연구도 강화해 기술향상이 현저하다. 다만 일본을 추월하기 위해서는 보다 높은 수준의 설계능력을 구비하고 아프터서비스체제및 시장개척능력등을 정비해야 한다. 정보기기(PC):한국은 데스크탑PC의 조립기술수준은 일본과 같지만 노트북PC는 일본에 못미치며 소프트디자인 능력도 결여돼 있다. 대만은 디자인기술은 우수하지만 핵심기술의 수입의존도가 높다. 반도체:한국 대만 양국은 메모리사업에서는 제품.생산기술 모두 일본과 같은 수준이며 한국의 경우 일부제품에서 일본을 앞서기도 한다. 그러나 4기가D램이상 비메모리영역에서는 일본과의 격차가 아직도 대단히 크다. 양국은 차세대반도체기술을 확보키 위한 기초연구가 결여돼 있고 주변산업의 부족 제조장치및 재료의 수입의존등이 고도화를 저해하고 있다. 브라운관(CRT):한국의 CRT는 중형이하는 개발능력 생산기술 모두 일본과거의 같은 수준이다. 그러나 대형및 HDTV용 CPT(컬러픽쳐튜브) 대형CDT(컬러디스플레이튜브)에서는 일본에 3-5년 뒤져 있다. 프린트기판(PWB):한국 대만에서는 대기업이 중심이 돼 생산하고 있으나 전업화가 이뤄지지 않아 전공정이 내제화돼 있다. 한국은 첨단양산기술의 일본의존 대만은 주공정의 인라인화 지연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 석유화학산업(에틸렌 합성수지):한국과 중국은 기술혁신에 의한 신생산공정의 개발 범용수지의 고기능화 에너지이용효율의 향상등이 대만의 경우는 양산효과추구등이 과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