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초대석] 이성림 <국악협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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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과 협회 발전을 위해 모든 국악인이 힘을 모아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힘을 실어주셔서 그동안의 혼란을 웬만큼 수습했습니다. 앞으로는 협회 숙원사업 해결에 진력하겠습니다" 국악협회 보궐선거에서 93대10의 압도적인 차로 재선된 제19대 국악협회 이성림 이사장(51)은 3년여에 걸친 분쟁으로 소원해져 있는 회원간에 화합을 이뤄내는 일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이를 위해 2년전 확보해둔 경기도 이천 부지 (1,300평)에 연수회관과 선배 국악인을 위한 사당을 건립하고 협회지와 회원수첩을 만드는 등 회원화합의 장을 만들 작정이라고. 생활이 어려운 국악인을 위한 장학재단 (1차목표 3억원)을 설립하고,재정과 아이디어면에서 협회를 도와줄 후원회와 자문위원회도 조만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국악협회는 무용 민요 국극 창악 기악 민속극 농악 시조 등 11개 분과의1만여명 회원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모두 우리 전통문화를 익히고 전파하기 위해 애쓰는 분들이죠. 그러나 우리 사회의 국악인에 대한 인식은 아직 낮습니다. 회원 모두가 제대로 평가받는 풍토 조성이 협회의 가장 큰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이이사장의 당면과제는 제16회 대한민국 국악제 (8~11일 호암아트홀.정동극장)을 잘 치러내는 일. 국악계의 연중 최고 행사인 이 잔치를 보다 내실있는 것으로 만들기 위해 뛰어다니고 있다. 8일 "예술혼과 명인의 꿈"에서는 국립국악원정악단 "보허자" 경기민요 판소리 "수궁가" 김중자무용단 "천지의 소리", 9일 "한국의 소리 세계의 음악"에서는 사물놀이의 김덕수씨가 클래식.재즈연주자들과 함께 연주한다. 10일은 풍물놀이와 남도민요 창극 등 대중적 국악의 한마당, 11일에는 중앙국악관현악단과 명창 안숙선씨 등의 무대로 꾸며진다. 이이사장은 "국악인들도 예전 틀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며 공연장에 와서 사실을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