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년 역사 새롭게 본다'..새 중앙박물관 유물정비 등 갖춰

구국립중앙박물관 자리 바로 옆에 세워진 새 박물관은 구박물관 전시유물의 36%에 상당하는 1,300여점을 교체하거나 보완했다. 외부공기의 유입을 차단, 전시유물의 손상을 예방하고 진열장 내부에직원이 들어가지 않고도 전시유물을 옮길 수 있는 시스템 슬라이딩진열장을 만들었다. 진열장의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조습장치와 전시실 무인안내시스템인 터치스크린을 25대 설치하고 진열장 유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들을 수 있는 핸드폰음성안내기를 비치했다. 또 전국 중요문화유적의 시대별 위치와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전광판 2대 등 첨단시설을 도입, 전시환경을 대폭 개선했다. 1층에 경복궁 훼손 전후의 모습을 200분의1 모형으로 설치, 역사교육의장을 마련한 것도 특징이다. 전시실은 선사실을 대폭 보강, 토기종합비교전시장을 별도로 만들었으며금릉 송죽리, 대전 둔산동, 순천 우산리유적에서 새로 발굴된 유물들을전시했다. 고구려실에는 집안 장천1호분을 실물크기로 복원 전시, 벽화고분의구조와 벽화의 진면목을 감상토록 했다. 한편 구박물관에 있던 신안해저유물실과 낙랑실은 폐지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