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라면' 신화 '형님 소고기'로 계승 .. 한봉지 500원

농심이 "신라면"에 이은 차세대라면으로 사운을 걸고 개발한 신제품은 "형님 소고기라면"으로 밝혀졌다. 농심은 차세대 라면의 컨셉을 "맛은 새롭게, 이미지는 복고풍"으로 잡고 차세대라면치고는 옛스런 "형님 소고기"로 결정한 것. TV광고도 "형님먼저 아우먼저"라는 옛날 광고를 재현할 계획. "형님 소고기" 라면은 동생인 신춘호농심회장이 직접 지었기 때문에 "신격호라면"으로도 통한다. 농심은 형님 소고기라면이 철마다 선보이는 구색갖추기 신제품과는 다르다고 강조한다. 형님소고기로 안성탕면 너구리 신라면에 이어지는 간판라면의 맥을 잇겠다는 것. 이 라면의 특징은 면발길이가 아주 짧다는 것. 기존라면의 절반인 40cm다. 일일이 반으로 쪼개 조리할 필요가 없고 먹기에도 편한 이점이 있다. 면발자체도 쫄깃쫄깃한데다 오래 끓여도 쉽게 불지 않는다. 라면 맛의 생명인 스프도 별도공장을 지어 생산한다. 한 봉지에 500원으로 330원인 신라면보다 170원 비싸다. 형님 소고기라면이 농심측 전략대로 신라면을 이을 차세대 상품으로 부상할수 있을지 시장분석에 벌써부터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