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기업] '태평양물산'..세계적 오리털가공업체로 "부상"

태평양물산(대표 임병태)이 섬유 수출경기가 부진한 가운데서도 수출실적을 지난해보다 50%이상 급신장시키면서 세계적인 오리털가공업체로 발돋움해가고있어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기 안산에 있는 이회사의 수출실적은 지난 11월 현재 1억5백만달러를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실적 7,000만달러보다 50%가량 늘어난 규모이며 올해 수출목표치 8,500만달러를 이미 23.5% 넘어선 수준이다. 이에따라 이회사의순이익 역시 지난해 11억원보다 50%이상 불어날 전망이다. 이같은 급성장은 해외생산 강화, 원부자재 조달의 국제화, 품질 및 납기관리를 철저히 해 바이어와의 신뢰를 구축한 것이 주효한 때문이라고 이회사의 임사장은 강조한다. 이 회사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등 후발국에서 생산해 미주 유럽 일본등 선진국에 수출, 터보 C&A등 바이어를 사로잡고 신규 거래선을 늘렸던 것. 국내의 4개공장에서는 생산원가를 감안해 제품고급화에 주력, 가격경쟁력을 향상시켰다. 태평양은 후발개도국에서의 성공적인 생산.판매에 힘입어 중국 남경과베트남 하노이에 오리털가공공장을 건립중이며 내년 상반기중 두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국내에선 최근 본격 판매에 들어간 "팔베개" 상표의 건강베개를 공급,내년부터 내수영업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위해 회사측은 최근 60억원을들여 경기 이천에 베개공장을 건립,메밀 등 다양한 소재의 건강베개를 생산하고 있다. 베개에 이어 내년중 신규사업도 추진, 내수비중을 10%대로 지금보다 갑절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태평양은 최근 연평균 30%정도의 고속성장을 지속, 오리털 및 재킷부문에서 국내 최대메이커로 확고히 자리잡았으며 국제 경쟁력 제고로 해외바이어를 꾸준이 늘려가고 있다. 이회사는 내년 수출목표를 1억2,300만달러로 올예상치보다 15% 정도 높게 잡았다. 임사장은 "일본 미국등 선진국은 고부가가치의 섬유제품을 수출하기에 좋은시장이다"며 "섬유를 성장사업으로 육성하는 데는 바이어에 대한 신용확보가관건이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