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에 킬리만자로 정상 정복 .. 박용도 전 무공사장

상공부(현 통상산업부)차관과 대한무역진흥공사 사장을 지낸 박용도씨(61)가 전문산악인들도 오르기 쉽지 않은 아프리카의 영봉 킬로만자로 최정상에 올라 화제다. 지난달29일 KLM편으로 서울을 출발한 박전사장은 케냐의 나이로비와 탄자니아를 거쳐 킬로만자로 공략에나섰는데 지난 8일, 마침내 해발 5천895m의 우후르 피크 정복에 성공한것. 이로써 박전사장은 평생의 소원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해온 킬로만자로 정복의꿈을 환갑을 넘긴 나이에야 이룩한셈. 상공부 재직시절부터 나홀로산악회회장이란 별명을 얻을만큼 알아주는 등산광인 박 전사장은 지난4월 무역진흥공사 사장직에서 물러난뒤 오랬동안 꿈꿔온 킬로만자로 정상정복을 목표로 전국의 고봉을 누비며 강도높은 훈련(?)을 거듭해 왔다. 얼마전에는 해발 4천100m인 말레이시아의 키나바르봉에서 고지적응훈련을 마치기도 했다. 박 전사장의 이번 여정에는 그동안 그의 킬로만자로 등반계획을 극구 반대해온 부인이 동행했는데 부인은 등산에는 참가하지않고 산아래 롯지에서 뒷바라지하는 역활을 맡았다는 것. 박전사장은 현재 나이로비를 향해 귀로중이며 파리와 암스텔담을 거쳐오는 15일 귀국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