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세일 실효성 적어 .. 매출 비중 작년보다 2~3%P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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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바겐세일의 인기가 시들해지고있다. 백화점들이 매출부진을 만회하기위해 이달들어 5일간 추가세일을 실시했음에도 불구, 손님들이 크게 몰리지않았다. 서울시내 대형백화점들은 작년 이맘때의 세일과 매출실적이 비슷하거나 한자리수 성장에 그쳤다.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한 점포도 잇달았다. 더욱이 이번 세일은 시즌 한가운데 치러져 좋은 쇼핑기회였음에도 소비자들의 구매열기를 이끌어내지못했다. 시즌중반 세일은 시즌이 끝난후 열리는 세일때보다 상품가치가 훨씬 높지만 소비자들은 냉담했다. 이에따라 세일매출액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에 비해 뚝 떨어지고있다. 롯데 현대 뉴코아등 대형백화점들의 세일매출비중은 지난 93년이후 꾸준히 늘어나 지난해 26~35%에 달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24~33%로 백화점별로 포인트씩 하락한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관계자들은 다섯번의 세일을 결산해본후 걱정이 태산이다. 손님을 모으는데 "즉효약"이었던 세일의 약발이 이제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분석에도 불구, 당분간 백화점세일이 과거의 막강한 "손님흡입력"을 재현하기는 힘들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할인점들이 상시할인의 매력을 내세워 백화점세일고객을 빼앗아가기 때문이다. 세일에 들뜨지않고 목적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있는 것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