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한미은행 지분 17.6%로 늘려 .. 143만주 추가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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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은행의 국내 최대주주인 삼성그룹이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17.6%로늘려 경영권 확보에 나섰다. 10일 증권감독원은 삼성화재 등 6개 삼성계열사들은 지난 7월2일부터 11월26일까지 한미은행 주식 143만9,924주를 장내에서 매수, 지분율을 14.25%에서17.6%로 늘렸다고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은 국내 2대주주인 대우그룹(11.76%)을 따돌리고 1대주주인 아메리카은행(BOA, 18.55%)과 경영권을 다툴수 있게 됐다. 지분취득후 계열사별 지분율은 삼성전자 9.59% 삼성생명 4.73%삼성화재 2.45% 삼성물산 0.76% 제일제당 0.07% 삼성증권 0.0%(18주) 등이다. 한편 삼성그룹의 지분확대 영향으로 한미은행은 이날 외국인의 대량매도(30만4,800주) 속에서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한가 매수잔량도 8만5,890주에 달했다. 이날 거래량은 지난 7월8일 35만9,850주 이후 제일 많은 것이다. 지금까지 외국인의 이 주식 순매도는 주가하락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외국인들이 한미은행 주식을 내다팔기 시작한 지난 11월19일부터 12월9일까지 18일(거래일 기준)동안 주가가 8,550원에서 7,000원(12월9일)으로 무려 18.1%나 떨어졌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