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의 금요일 '바이러스 비상' .. '예루살렘/'빈대' 출몰

오는 13일은 금요일이 겹치는 날이다. 따라서 컴퓨터 사용자들은 일명 13일의 금요일 바이러스로 악명높은 "예루살렘 바이러스"와 국산인 "빈대 바이러스" 등에 대한 예방이 필요하다. PC사용자들은 오늘쯤 V3 등 최신 백신프로그램으로 컴퓨터를 검사,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 이를 치료해야 한다. 바이러스의 고전인 예루살렘은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퍼진 파일 바이러스중의 하나. 기억장소에 상주하며 13일의 금요일에 시행하는 모든 실행파일 (파일명뒤에 COM이나 EXE가 붙은 파일)들을 지워버린다. 빈대 바이러스도 13일의 금요일에 감염 증상을 나타내는 특정일 바이러스로 이날 화면에 "빈대 바이러스"란 말을 출력시킨다. 또 크리스마스에 즈음해서는 "크리스마스 인사 바이러스"와 "처단자 바이러스" 및 "작은 공산당 바이러스" 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크리스마스 인사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 24일부터 26일 사이에 컴퓨터가느닷없이 "고요한 밤 거룩할 밤"을 연주한다. 또 실행파일 (*.EXE) 내부에 "Merry Christmas and happy new year!"이란 메시지를 남긴다. 매년 12월25일 활동을 개시하는 처단자 바이러스와 작은 공산당 바이러스도 실행 파일의 크기를 증가시키는 악성 파일 바이러스.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는 "연말에 바이러스로 인한 피해를 막기위해선 최신 백신프로그램을 구해 수시로 컴퓨터를 검색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