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 전략상품] 남양유업 '불가리스'..변비/설사 효과

"아침회의에는 요구르트를 마신다" 아침회의 탁자에 커피잔이 사라지고 대신 요구르트가 자리잡고 있다. 아침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허겁지겁 출근한 직장인들에게 속쓰린 커피보다는 건강에 좋은 요구르트를 마시면서 회의하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 남양유업의 불가리스는 이같은 새로운 풍속도로 꾸준하게 매출이 늘고 있다. 요구르트는 마시는 것고 떠먹는 것이 있다. 불가리스는 마시는 타입의 고급 요구르트다. 마시는 타입에는 이밖에 100원내외의 용량이 적은 "꼬마" 요구르트가 있다. 남양은 소비자들의 수요가 마시는 타입의 고급요구르트로 옮겨가고 있어 불가리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매출동향 ]]] 처음 불가리스가 선보인 91년에는 하루 10만개 안팎으로 팔렸다. 가격도 500원으로 비싸고 효능도 믿기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고급요구르트가 설사, 변비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매출이 급속도로 늘기 시작했다. 95년에는 하루매출이 30만개로 늘어났다. 96년들어서는 하루 43만개씩 팔려나가면서 연 4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품특징 ]]] 방부제와 설탕을 첨가하지 않았다. 100% 천연과즙으로 맛과 향을 냈다. 남양은 본격 판매하기에 앞서 3600명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맛테스트를 실시했다. "다른 제품에 비해 맛이 뛰어나다"는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효능뿐 아니라 마시기 쉽도록 맛에 신경을 쏟은 결과다. 불가리스에는 유산균이 1ml당 30억마리씩 들어 있다. 법정기준치의 300배나 되는 수치다. 한병에 포함된 유산균수는 4500억마리. 이들 유산균이 술을 자주 마시는 직장인, 다이어트등으로 변비에 걸리기 쉬운 젊은 여성, 임신부들의 장을 활성화시키는데 적지 않은 효능을 발휘하고있는 것이다. 임신부의 경우 변비에 걸려도 함부로 약을 먹을 수없다. 하지만 요구르트는 살아있는 유산균인만큼 산모나 아기에게 영향을 미치지않는다. 임신부들이 많이 찾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판촉전략 ]]] 남양은 불가리스가 고급제품인 만큼 판매초기에는 사무실을 중심으로한 사무직 직장인들을 판매타켓으로 잡았다. 골프장 고급사우나시설등 건강과 관련된 시설도 중요한 판촉대상이었다. 1차로 중산층이상, 고학력층을 주요 판매대상으로 잡은 것이다. 이들 여론 주도층의 평가가 제품 전체의 이미지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 주부 학생등 일반 수요자들에게까지 고급.건강식품이라는 이미지가 급속히확산됐다. 판매효과가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이른바 샤워효과를 거둔 셈이다. 남양은 이밖에 장수국가인 불가리아를 연상케 하는 제품이름 덕도 톡톡히 봤다고 평가하고 있다.[[[ 제품개선 ]]] 처음에는 사과과즙뿐이었다. 이어 딸기, 사과, 화이바를 비롯한 다양한 과즙을 사용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남양은 최근 요구르트를 마시면서 콜레스테롤도 떨어뜨리는 "노스테롤"을 내놓고 시장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