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신도시] (15) '분당 신도시' ..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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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은 예상보다 훨씬 빨리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신도시가 제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20년이상 걸려야 하지만 분당은 겨우 5~6년 사이에 40만명에 가까운 인구가 유입됐습니다" 분당신도시개발주체인 한국토지공사 분당사업단 유웅렬 단장은 "분당은 분명 성공적인 신도시로 자리매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분당신도시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면. "이제야 건설작업이 일단락된 도시를 기능적인 측면에서 평가한다는 것은 시기상조입니다. 그러나 아파트입주가 거의 끝난 단계이고 상업 및 업무시설도 꾸준히 들어서고 있어 자족도시로서의 기능이 빠른 속도로 정비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분당이 콘크리트도시라는 지적은 피할 수 없는 게 아닙니까. "분당의 고밀화와 회색일변도의 아파트미관이 갖는 문제점은 분당의 당초 목적이 주택보급확대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단시간내에 많은 아파트를 공급하는 것이 지상 과제였습니다. 그래서 평균 용적률이 220%로 높아졌습니다. 고밀화는 어쩔 수 없는 결과라고 할 수 있어요. 부동산투기열풍이 나라의 근간마저 위태롭게 했던 당시의 상황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분당신도시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면. "쾌적하고 조용한 주거전용지역이 없는 점과 도시미관을 살린 아파트설계가 부족했던 점이 못내 아쉽습니다. 또 도로와 아파트사이의 간격을 넓혀 녹지공간을 뒀으면 교통량증가에 따른 소음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으로 봅니다. 또 아직도 문화시설이 모자라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게 문제입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