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미특수강, 사업 절반 포철에 매각...스테인리스강판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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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미특수강이 경영난 타개를 위해 스테인리스 강판을 제외한 특수봉강 등 나머지 사업부문을 포철에 매각한다. 16일 삼미특수강은 봉강 강관 임가공 사업부문의 자산을 포철에 매각키로 하고 포철측과 협의중이라고 증권시장에 공시했다. 삼미가 매각키로 한 사업부문은 총매출의 48%를 차지하는 것으로 회사의 절반을 떼어내는 것과 마찬가지다. 포철도 특수봉강사업 신규진출을 통한 제품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삼미특수강 봉강사업부문 등의 인수를 적극 검토중이며 금명간 자산가치에 대한 실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미특수강이 포철에 매각키로 한 자산은 1백t짜리 전기로등 4기의 전기로와 연속주조설비로 구성된 연산 77만5천t규모의 봉강공장,연산 2만5천t규모의 강관제조설비 등이다. 삼미는 지난해 봉강부문에서 4천3백38억원,강관 4백70억원,임가공 30억원등 포철에 팔기로 한 사업부문에서 전체매출의 48%에 해당하는 4천8백3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미그룹 관계자는 "봉강사업부문 등을 매각키로 한 것은 회사를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1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상환해야 되기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봉강부문은 스테인리스 강판과 달리 채산성이 아주 낮아 적자요인을 없앤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삼미특수강은 지난 91년 1백t전기로를 새로 도입하는 등 3천여억원을 투자,봉강설비를 대폭 확장했으나 이후 계속된 특수강 경기의 침체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