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산책] 잦아진 '의장 당부말씀'

.원내총무들이 최근 국회의장실에 불려가 김수한의장의 "당부말씀"을 듣는 일이 잦아 화제. 김의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비준동의안처리문제를 비롯 제도개선협상 예산안처리 추곡수매가처리 등으로 여야가 대치할 때마다 3당총무들을불러 "조속한 일정합의"를 촉구. 이에따라 총무회담은 운영위원장실보다 의장실에서 더 자주 열리고 있고 총무회담일정도 총무들이 잡기보다 의장이 잡아주는 경우가 더 많은 실정. 김의장은 17일 오전에도 총무들을 불러 "어제(16일) 저녁 극동방송 40주년 행사에서 만난 사람들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느꼈다"며 안기부법개정안 및 노동관계법개정안처리와 정기국회일정 등에 조속히 합의할 것을 당부.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