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성 기간중 주간사 되레 팔았다' .. 증권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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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이상으로 주가를 유지하기 위해 실시되는 시장조성기간중 주간증권사들이 시장조성종목에 대해 오히려 매도우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증권거래소가 올들어 시장조성이 끝난 6개종목에 대한 주간증권사들의시장조성기간중 매매동향을 조사한 결과 계룡건설을 제외한 5개종목에 대해주간증권사들이 매도우위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영풍제지 주간증권사였던 동방페레그린증권사는 시장조성기간중 32만6,760주를 산 반면 152만8,276주를 팔아 매도물량이 매수물량보다 3.9배나 많았다. 송원칼라의 시장조성을 맡았던 서울증권도 시장조성기간중 3만7,360주를 사고 9만,2,070주를 팔아 매도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밖에 태경산업(고려) 동양백화점(대신) 서원(동서) 등도 매도물량이 약간 많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량실권발생으로 주간증권사가 억지로 떠안았던물량을 시장조성으로 가격이 오른 다음 팔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이처럼 시장조성기간중 증권사들은 시장조성가격으로만 매수주문을 낼수있고 팔때는 시장조성가격 이상으로 팔기 때문에 증권사들은 시장조성을 통해 뜻하지 않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현행 시장조성제도가 투자자보호를 강화해 주식공개를 확대한다는본래의 취지에 맞게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