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수주 100억달러 .. "13년만에 다시 넘었다"

우리나라 해외건설 수주액이 13년만에 1백억달러를 다시 넘어섰다. 19일 건설교통부는 이날 오후 현대건설이 싱가포르 콘도미니엄 공사등 3건 6억3천2백70만달러어치를 동시에 수주함으로써 해외건설 수주액이 1백1억6천3백만달러를 기록, 1백억달러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해외건설 수주액이 1백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83년(1백1억4천만달러)이후 13년만이다. 이날 현재까지 현대건설 동아건설 쌍용건설등 64개사가 38개국에서 1백76건의 공사를 따낸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현대건설이 24건 31억9천만달러로 전체의 31%를 차지하며 수주실적 1위를 기록했고 (주)대우(19건 26억2천만달러) 동아건설(6건 10억3천8백만달러) 삼성물산(24건 7억3천9백만달러) 쌍용건설(7건 5억9천8백만달러)등이 상위 5위안에 들었다. 국가별로는 인도가 5건 15억5천3백만달러로 최대 수주대상국으로 떠오르는등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중국 싱가포르 태국등 아시아권 7개국이10위안에 포함됐다. 건교부 관계자는 "90년대 들어 해외건설이 다시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동아건설이 50억달러 규모의 리비아대수로 3단계 공사 계약을 맺을 것으로예상되는 내년에는 사상 최고인 1백50억달러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