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무역적자 감소...지난 10월 79억9천만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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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박영배특파원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지난 10월에 79억9천만달러로 사상 두번째로 많은 적자를 보였던 9월의 1백14억4천만달러에 비해 30.2%가 줄었다고 미상무부가 18일 발표했다. 이로써 올들어 10월말까지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 95년 같은 기간의 1천51억달러에 비해 7.9%가 증가한 1천1백34억달러에 달했다. 상무부는 10월중 상품수출이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였고 특히 민간 제트항공기의 수출이 증가,무역수지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또 10월중 수출은 7백17억4천만달러로 전달에 비해 4.2%가 증가했으며 수입은 7백97억2천만달러로 0.7%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반적인 수입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대일무역수지는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의 수입급증으로 전달에 비해 오히려 30.9%가 증가,월중 기준으로는 14개월만에 가장 많은 49억6천만달러에 달했다. 또 중국으로부터의 장난감과 신발류 수입이 기록적으로 증가하면서 대중국 무역수지 적자가 전달에 비해 3.5%가 늘어 49억달러에 달했는데 대중국 무역수지 적자는 연속 7개월째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미상무부는 미국의 상품수출이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전반적인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하고 있으나 민간 경제전문가들은 미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미국상품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진데다 석유가격 상승 때문에 앞으로 상당기간 무역수지 적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