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투자기금 3억달러규모 조성

유망한 해외인프라건설사업을 발굴하고 한국건설업체의 이들 사업수주를 지원하기 위한 해외건설투자기금이 3억달러규모로 조성돼 내년 6월 공식 발족한다. 해외건설협회는 그동안 설립응 추진해온 "세계프로젝트 투자기금(GPIF)"에 국내외 금융기관 및 대형공기업들이 참여키로 함에따라 곧 구체적인 절차에 착수, 내년 6월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이 기금에는 우선 장기신용은행 산업은행 삼성생명보험 등 금융기관이 1차 투자자로 가입할 예정이다. 또 포철 한국중공업 한국통신 한전 등 대형공기업과 IFC(국제금융공사) ADB(아시아개발은행) 등 국제금융기관이 1천만~3천만달러의 주요 투자자로 참여해 약 3억달러의 기금을 만들 계획이다. 당초 주요 투자자로 예정됐던 건설업체는 이 기금의 국제적인 성격을 감안해 소액 투자자로만 참여키로 했다. 해건협은 기금설립후 5년이내에 종합상사 보험회사 연금공단 외국금융기관 등을 추가 참여시켜 기금규모를 최고 10억달러로 늘릴 방침이다. 해건협은 이 기금의 운영 및 관리를 전담할 세계프로젝트 경영회사(GPM)도 내년 6월 함께 설립키로 했다. 이회사는 실질적인 프로젝트 파이낸싱 업무를 수행하게되며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유망한 국제인프라개발사업 발굴 프로젝트의 사업성분석 및 타당성조사 전력 교통 상하수도 환경분야의 기술자문 등 컨설팅 금융지원 및 알선 등을 주된 업무로 한다. 기금은 세제상 유리하고 자금이동이 쉬운 중미 카리브해 영국령인 케이맨아일랜드에 설립될 예정이다. 운영회사인 GPM은 아시아지역 금융중심지이며 프로젝트정보수집이 쉬운 싱가포르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해건협은 내년초 세계은행 전문가들을 초청, 국내외 주요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사업계획 설명회를 갖고 내년 3~4월 기금설립추진위원회를 발족시키기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