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종합면톱] 야권, '집단탈당' 강력 비난

야권이 최각규강원지사 황학수 류종수의원 김기열원주시장 등의 자민련 집단탈당을 정부여당에 의한 정치공작으로 규정, 강력 반발하고 있어 임시국회를 앞둔 정치권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자민련은 20일 김종필총재주재로 긴급간부회의와 당무회의를 열어 집단탈당사태를 "정부여당에 의한 계획적 조직적 자민련파괴공작"으로 단정하고 탈당자 징계 및 내부결속 강화 안기부법개정반대를 포함한 선명노선정립야권공조강화를 통한 정권퇴진투쟁 등 대여투쟁준비와 실행에 총력을 쏟기로 결정했다. 자민련은 이의 일환으로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청년위원회결성식이 끝난뒤 구천서 이재선 김칠환 이양희의원과 2백여명의 청년당원을 춘천도청에 급파, 최강원지사 등의 탈당을 규탄했다. 김종필총재는 청년위결성식에서 "겨우 17%의 국민지지를 얻고 있는 현정권이 야당을 파괴하고 말살하려는 음모와 책동을 노골화하고 있다"며 "부도덕하고 파렴치한 이 정권에 대해 전면적인 투쟁을 벌여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회의도 이날 오전 김대중총재 한광옥사무총장 등 당지도부가 대책회의를 갖고 자민련을 도울 일이 있으면 돕는다는 방침을 정하고 우선 현정권과 검찰의 "야당파괴공작"의 부도덕성을 규탄하고 제동을 거는 데 모든 수단을 강구하기로 했다. 야권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신한국당은 "정치파괴" "야당파괴공작"주장은 터무니 없는 망상이라고 반박했다. 김철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발표, "우리는 자민련 출신지사 등의 탈당사태마저 두 야당이 공조하에 정부여당의 공작이니 정치파괴,야당파괴니 주장하는 것은 우선 야당 자신의 자화상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데서 비롯된 처사"라고 일축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