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가볍고 따스한 '캐시미어' 인기

가볍고 따스한 캐시미어 의류가 여성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진도 (대표 김영진)가 캐시미어만을 소재로 한 브랜드 "캐시미어"를 내놨는가 하면 삼성물산 (대표 박흥기)은 몽골 최대 캐시미어 업체인 "킹 디어"사와 독점 수입계약을 맺고 원사 원단과 완제품을 들여온다. 또 제일모직은 "슐레인" 브랜드로 니트웨어를 판매중이다. 캐시미어는 원래 인도 북서부 캐시미르지역에서 생산된 산양의 솜털을 말하며 결이 곱고 보온성이 탁월해 "섬유의 보석"으로 불린다. 코트 1벌에 산양 30마리가 필요한 만큼 희귀하다는 것도 사랑받는 요인. 천연 캐시미어의 색상은 보라 파랑 흰색의 3종류가 있으며 물론 염색이 가능하다. 100% 소재는 니트셔츠 스웨터 코트에, 혼방은 주로 신사복에 쓰인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는 "Malo" "조로피아나" "GBR" 등 이탈리아브랜드가 주로 판매됐다. 진도의 김홍수 부장은 외국 제품의 경우 트윈니트 (폴라스웨터와 카디건 세트) 1벌에 80만~100만원인데 비해 "캐시미어"는 40만~50만원선 정도로가격을 낮췄다고 전한다. 삼성물산은 킹디어사의 스웨터 재킷 코트 스카프 숄 담요 등 완제품을 비롯한 각종 캐시미어 품목을 수입 판매한다. 현재 전세계 캐시미어 원사 생산량은 한해 9,000t이며 이중 70%인 6,300t이 중국에서 난다. 중국 생산량의 80%는 몽골산으로 이곳 제품이 세계 최고로 꼽힌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