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현수준 방어 위해 적극 시장개입 방침..한국은행
입력
수정
한국은행은 최근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투기조짐마저 나타냄에 따라 적극적인 시장개입으로 현 수준에서 환율을 안정시켜 나가기로 했다. 한국은행관계자는 25일 "현재의 환율수준이 미국과 한국의 상대적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한 기초적 경제여건에 비춰 볼 때 현실과 크게 괴리되어 있지 않다"고 말해 달러당 8백45원선을 적정환율로 보고 이 수준에서 적극적인 환율안정에 나설것임을 명백히 했다. 그는 최근 무역업계를 중심으로 경상적자를 줄이기 위해 원화환율을 인위적으로라도 더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있으나 현재 상황에서는 원화환율이 더 상승한다 하더라도 경상수지 개선을 크게 기대할 수 없으며 오히려 수입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물가상승, 외채원리금 상환부담증가 등의 부작용만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기업 및 국내 외환딜러들은 내년에도 환율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점치면서 외환매입에 나설 것으로 보여 환율방어에 주력할 한은과 추가상승을 내다보는외환수요자간에 치열한 힘겨루기가 뜨겁게 전개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