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I면톱] 배당성향 증자요건등에 추가..기업별 명암 뚜렷

증권당국에서 96영업연도에 대한 배당성향을 유상증자와 해외증권 발행요건에 추가하기로 함에 따라 기업별로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배당성향요건을 갖춰 내년에 증자나 해외증권을 발행하려면 자본금보다더 많은 배당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증권당국및 업계에 따르면 95년도에 자본금의 25%에 해당하는 금액을배당했던 한국이동통신의 경우 증자등을 위해 올해는 자본금의 1백96%에이르는 규모를 배당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통의 최근 3년간 평균배당성향(배당금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비율)은 3.96%로 상장사협의회의 기준배당성향(24%)을 밑돌아 금년도 실적에 대해 24%이상의 배당을 실시해야 증자를 할수 있다는 것이다. 증권업계에서 추정한 이통의 올해 당기순이익 2천3백50억원을 기준으로 24%의 배당성향을 충족시키는 배당금은 모두 5백64억원이다. 이를 액면가 대비 배당률로 환산하면 1백96%에 달해 자본금의 2배가량을 배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95년도에 12%를 배당한 현대자동차는 올해 당기순이익이 700억원으로추정돼 7.1%만 배당하더라도 증자는 물론 해외증권도 발행할수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또 지난해 19%를 배당한 포철은 29%를 배당해야 하고 6%를 배당했던 LG전자는 8.1%를 배당하면 증자요건을 갖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전문가들은 "최근3년간 평균배당성향이 기준배당성향을 웃도는 경우엔앞으로도 지속적인 배당부담을 안게 됐으며 특히 이통처럼 자본금 규모가 적고 순이익이 많은 회사일수록 배당부담도 상대적으로 늘어나게 됐다"고밝혔다. 한편 증권당국은 최근 3년간 평균 주당배당금 4백원(중소기업은 3백원)이상이어야 하는 증자요건 외에 부문별 기준배당성향(제조 22%, 비제조 24%,금융보험 31%)을 증자및 해외증권 발행요건에 추가하기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6일자).